Mission Field

선교 현장

신비로운 땅에 들어가다

작성자
WEC
작성일
2019-06-13 14:53
조회
123
사역자로 부름을 받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공동체를 위한 총체적인 접근 방식의 선교에 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이를 사역에 적용해야 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이러한 선교 방식이 현장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총체적 접근 방식의 사역을 통해 공동체가 하나님께 나아오는 변화)을 믿음으로 붙들고 한국을 떠나왔습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한 나라를 거쳐 북아프리카 서쪽 땅 끝 나라인 이곳에 오게 되었고, 지금까지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믿음으로 걸어왔던 길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느낍니다. 지난해부터 Y센터 사역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비전을 구체적으로 이루어 가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역을 우리 팀의 다른 사역자들과 그동안 함께 교제하던 현지인들과 동역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미미하다 할지라고, 주님의 영이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 인내하며 걸어갈 때 공동체 가운데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을 더욱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진행하던 보건 사역이 더욱 확장되고, 안정화되기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변화는 수동적이었던 현지인들이 자기 스스로 보건 사업을 해보겠다고 자청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지인들이 제안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보건 사역을 이 나라의 보건국에 이양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과정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매 순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곳에서의 보건 사역의 긍정적인 효과를 통해, 우리는 이웃 나라인 B국에도 보건 사역을 통한 사역의 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B국에서의 새로운 사역을 위해서 지난 2월 B국의 수도를 방문하였습니다. 사하라 사막에 걸쳐있는 사헬지역과 마그렙지역의 관문인 B국은 긴급구호가 필요한 절대 빈곤 지역 중 하나입니다. 기독교의 수가 인구의 0.001%라고 집계되는 이슬람 국가입니다. 마그렙의 대부분 나라의 사람들이 열정적이고, 감정적인 것에 비하면 B국은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하 분위기를 자아내며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듯했습니다. 이러한 B국의 분위기는 사하라 사막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필요가 요청되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천연자원인 가스, 철광과 금이 발견되면서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많은 국제 사회의 투자로 급격한 발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생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대 빈민 국가인 B국은 대부분 긴급 구호와 관련된 NGO 사역자들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최근 경제 발전과 정치적인 안정으로 인해 이러한 사역의 형태에도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목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시골 지역에는 여전히 접근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사역의 진행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정탐하며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사랑하시는 것과 그 마음을 많은 사역자들에게 부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막의 시골 마을을 위해, 그곳의 종족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듯 더 많은 일꾼을 부르고 계시는 것을 또한 느낍니다.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사막에 세워진 이 나라, 신비로움을 품은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갈 사역자들이 속히 오기를 기다립니다.

글 에벤, 에셀

RUN지 88호(2019년 봄)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