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Field

선교 현장

새로운 땅의 문을 열다

작성자
WEC
작성일
2017-06-05 11:43
조회
1357

지리적 배경
아시아 동부 대륙에 위치한 큰 나라, 그 북서쪽에 위치한 신장은 ‘새로운 영토’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동서양을 연결하였던 실크로드의 중심부에 자리를 하고 있다. 이 길은 상인, 승려, 노예, 학자, 탐험가 등등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통로였고, 또 그들은 이 지역에 머물며 살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라 시대의 고승 혜초도 이곳을 지나갔다. 그가 천축(인도)에 불경을 구하기 위해 왔다가, 파미르고원을 넘어 신장지역의 ‘쿠차’시에 왔었다. 또한 소설 ‘서유기’의 배경이기도 하다. 소설에서 현장법사가 불경을 구하러 가는 길에 화염산에 가로막히자, ‘우마왕’에게서 파초선(부채)을 빼앗아 불을 껐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화염산이 이곳에 있다. 이와 같이, 신장은 무역의 통로뿐 아니라 문화, 사상, 종교의 수용자와 전달자의 역할을 하였다.

종교적 배경
이곳은 다양한 문화와 종교, 사상이 들어온 것 이상으로, 거주하고 있는 민족들도 다양하다. 신장에 거주하는 주요 민족들은 13개 정도가 있다. 이들은 위구르족, 한족, 카작족, 회족, 만주족, 시보족, 몽골족, 키르기즈족, 타직족, 타타르족, 우즈벡족, 러시아족, 다우르족이다. 이 중에 대표적인 민족으로 위구르족과 카작족을 꼽을 수 있다. 이 두 민족은 신장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스탄과 같은 ‘투르크’민족이다. 우리가 국사책에서 배운 ‘돌궐족’이 바로 이 민족이다. 그리고 위구르족, 카작족, 회족, 키르기즈족, 타직족, 타타르족, 우즈벡족 등 이 지역의 민족들은 대부분 무슬림이다.
신장지역의 이슬람 시작은 10세기경이라고 본다. 천산산맥 남부와 중앙아시아 일대를 지배했던 카라한 왕조의 세 번째 칸이었던 ‘쑤툭 부그라한’은 이슬람교를 받아들여 무슬림이 되었고, 그의 아들이 ‘칸’위를 이어 이슬람을 국교로 선포했다. 이로써 카라한 왕조는 중앙아시아의 최초의 이슬람 국가가 되었다. 카라한 왕조의 중심지였던 카쉬카르, 현재 신장지역인 파미르고원의 동쪽은 이슬람화되었다. 이슬람은 그 이후로 계속 확장되어, 현재는 이곳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무슬림이다. 이들의 이슬람 신앙 특징은 샤머니즘과 같은 전통적인 신앙과 결합된 ‘민속 이슬람’이다.

정치적 갈등
현재 이곳에서는 이슬람당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분리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소규모 테러를 감행함으로써 중국 정부를 자극하고 있다. 1994년부터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발생한 폭발물 테러 사건은 신장위구르 분리주의자들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2월에 이곳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자, 이 지역의 분리독립을 막아야 중국의 분열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는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다.

사역과 준비
이곳의 사역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홀로 설 수 있는 깊은 영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깊은 하나님과의 관계 가운데 거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이에 지역적, 정치적, 종교적 상황들에서 오는 긴장감에 눌리게 된다. 이곳은 국가의 통제와 이슬람의 문화의 힘이 강한 곳이기에 NGO나 다른 기관 사역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사역자들은 일대일 관계를 통해서 믿음을 갖게 하고, 그렇게 믿음을 갖게 된 자들과 함께 가정 교회를 이루어가야 한다. 개척자의 정신을 가지지 않으면 사역이 쉽지 않다.
이곳에 오기를 원하는 사역자라면, 그리스도의 복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가 현장 속에서 우리에게 어렵게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현지의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것은 그 민족을 향한 우리의 존중과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사역자들은 언어를 배우는 데 최선과 열심을 다한다. 특히, 이곳의 특성상 이중언어를 배워야 하기 때문에 인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사역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희망을 가지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도제목
1. 이 땅의 민족들을 사랑하고, 이들을 위해 주의 복음의 씨를 뿌릴 일꾼을 보내주소서.
2. 우리 사역팀이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3. 복음을 듣고 믿는 자들의 수를 더하여 주셔서, 함께 예배하는 가정교회가 일어나게 하소서.
4. 이 땅의 사람들을 테러와 탄압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평화를 주소서.
글 A

RUN지 78호(2016년 가을)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