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본부장 칼럼

Column of last directors

역대 본부장 칼럼

헵시바, 하나님의 기쁨

작성자
WEC
작성일
2011-11-24 23:28
조회
6627
 - 최철희 -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도 하나님 앞에서 한 가지씩 소원을 가지고 계실 줄 압니다. 저도 새해에는 소원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주 간단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은 소원입니다. 바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내 자신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 62장 4절에 보면 <헵시바>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그 뜻은 “나의 기쁨이 그에게 있다” 라는 참 아름답고 좋은 이름입니다. 이는 마치 신랑이 그의 신부를 기뻐하는 것 같이 하나님께서 그를 기뻐하신다는 뜻입니다. 결혼식에 가보면 알지요.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신부를 바라보고 있는 신랑의 얼굴이 어떠한지 말입니다.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아주 넋을 잃고 신부를 쳐다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이런 기쁨이 있으시다면 그 이상 우리가 더 바랄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금년 한 해 동안 어떻게 하면 이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헵시바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고민하면서, 노력하면서 소원하면서 살기로 결심해 봅니다.


어떤 사람을 가리켜 하나님께서 나의 기쁨. 나의 헵시바 라고 하시는지? 그들은 예루살렘성의 성벽을 지키는 파수꾼들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사단과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성벽을 지키는 파수꾼들이 있어야 합니다. 언제 적이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파수꾼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성 안의 사람들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참다운 파수꾼, 그가 바로 하나님의 헵시바일 것입니다.


그들은 주야로 잠잠하지 않는 기도의 사람들을 말합니다. 참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위해 끊임 없이 기도하는 사람들임에 틀림 없습니다. 얼마나 기도하는 지 하나님께서 그들이 누군지 다 아십니다. “응, 그 사람, 못 말리지, 밤낮으로 기도하는 통에 내가 도무지 쉴 틈이 없다구..”그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주무시지 못하게 하는 사람, 하나님을 쉬지 못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하나님의 헵시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추수하고 길을 닦는 일꾼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도 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너무나 바쁘시기 때문에 우리도 바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버림받은 사람들,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헵시바가 되게 해 주는 사람들, 그들도 역시 하나님의 헵시바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일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고 느낄 때만큼 기쁘고 행복할 때는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역지에서도 선교사님들이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열심히 사역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행복이 있고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지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져가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을 환영해주는 땅은 이 지구상에 아무 데도 없습니다. 모두 어떻게 하면 선교사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쫓아내버릴까 하기 때문에 그 땅에 들어가서 거주하는 것부터 거의 전쟁 수준입니다.


안전 문제도 점점 심각해 집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활동으로 많은 나라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은 이제 선교사들이 들어가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두 사역하기 쉬운 나라로 몰리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들도 어렵고 위험한 지역에 가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녀들의 교육 문제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슬람이나 공산주의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홈스쿨 교재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어떤 선교사님들은 어린 자녀들을 다른 나라의 선교사 자녀학교에 보내기 위해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비자문제, 안전문제, 자녀교육문제 등 선교지의 상황이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선교지의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쉬지 말아주십시오. 또한 그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본부를 위해서도 잊지 말고 기도해 주십시오. 사단이 사령부를 흔들어대지 못하도록 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헵시바>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파수꾼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추수꾼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길닦기로서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아름다운 한 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