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Field

선교 현장

흔들리는 때에도 견고히 일어서는 터키필드

작성자
WEC
작성일
2017-05-30 11:47
조회
1563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부인하지 않았던 한 기독교 사역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했던 순교 사건이 여러 해 전 터키의 한 도시에서 일어났다. 비록 그동안 더 이상 이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여전히 각종 차별과 박해에 시달리고 있다. 터키 인구의 99%가 이슬람교도(Muslim)임을 자랑하는 이 땅 가운데 오늘도 순교자의 신앙을 따라서, 이 땅에 ‘무슬림에게 희년을, 무슬림을 예수께로’라는 희년의 비전을 선포하며 믿음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필드비전
터키는 60년이 넘는 현대선교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인구의 0.003%라는 낮은 기독교인 수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우리의 많은 사역자들은 영적으로 척박하고 메마른 곳에서 수고의 땀과 눈물을 심으며 인내로 좋은 본을 보여주는 삶을 살았다. 우리 필드의 비전은 자립적인 토착 현지인 교회를 터키 전역에 세우는 것이다. 2014년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역자들이 팀사역을 하고 있고, 특히 교회가 없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사역을 하고자 그동안 소외되었던 남동부의 여러 도시에서 교회개척 사역에 힘쓰고 있다. 2007년 순교 사건이 있던 곳은 그 이후 교회가 드러나 오히려 그 도시뿐 아니라 주변에 흩어진 신자를 돌보며, 캠퍼스전도 등 담대하게 사역을 시도하고 있다.

비자 상황
그동안 터키는 거의 제재가 없이 비자를 쉽게 받아 왔다. 3개월마다 여행자 비자를 갱신하던 시기를 지나 3년~5년의 여행자 비자를 신청하면 거주증을 받을 수 있어서 거주, 여행, 자녀교육에 어려움이 없었다. 최근 이슬람 당의 정책으로 이 비자의 문은 점점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몇몇 한국인 사역자들이 비자문제로 이곳을 떠났으며, 일년의 비자신청에도 복잡한 서류를 제출해야만 한다. 기독교 사역자에 대한 제재가 강한 곳이기 때문에 직업을 가진 사역자는 비자문제를 해결하는 것뿐 아니라 거주와 복음증거에 훨씬 더 자유롭다.

필드사역의 기회
‘A’는 터키와 중앙아시아를 포괄하는 콘서트를 중심으로 한 우리의 노방 전도팀 사역이다. 성경통신 과정인 B는 이곳 교회개척에 있어 중추신경의 역할을 해왔다. 현 교회 사역자의 40%가 넘는 사람들이 B과정을 했다는 것이 사역의 효과를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주목할 만한 성경학교 과정이 C시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D시에서는 제자훈련을 통한 지도자 양성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그밖에 교회개척이 이루어진 지역에서는 연합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또 E, F등의 어린이 사역을 위한 교재개발과 교사훈련, 캠프를 주도하는 차세대 지도자 훈련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주변국들의 정세 혼란으로 말미암는 난민들이 국경부근 뿐만 아니라 이곳의 대도시로 몰려들면서 난민 사역이 시작되고 있다. 전통적인 복음전도 사역이 금지되어 있는 이곳에서 다른 사역 단체와도 연합하여 창의적인 시도를 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수년 동안 한류의 열풍으로 한국 문화센터로 관심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문화교육을 통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이로 인해 스포츠 전도, 노방전도, 관계전도, 성경배포등 개인적인 담대함이 요구되는 사역들도 시도되고 있다.

필드에 동참하기 위하여
우리 사역팀과 함께 일하고자 이곳에 오는 새로운 사역자들은 2년의 언어와 문화습득 과정을 거치게 된다. 터키어는 한국어와 문장구조가 같아 한국인들에게 배우기 쉬운 편이다. 이곳에는 대도시 여러 곳에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과정들이 있다. 겉은 세속 물질주의로 열린 것 같지만, 여전히 이슬람의 속옷을 입고 오스만 터키의 민족주의를 구심점으로 하는 이 나라는, 복음의 수용성에 있어선 아직도 완강하다. 최근 이슬람 집권당의 독주로 많은 신자들이 더 위축되고 있어서 인내와 도전을 감내할 용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때에도(히브리서12:26) 끝까지 남아 사역을 하기 위해서 부르심은 필수이다. 터키인을 사랑하고 주의 나라를 보기까지 우리와 함께 인내하며 함께 할 사역자들을 환영한다.

기도제목
1. 한국인 사역자들이 다국적팀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들을 십분 활용하여 헌신하고 동참하여 팀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2. 교회개척 사역을 위해 사역자들이 인내와 수고로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헌신된 삶을 살며 탁월한 현지어를 구사하는 실력을 갖추도록
3. 현지인 지도자들을 세우는 일에 가능성을 가지고 팀이 논의하고 그 방향을 결정하며, 미래의 현지인 지도자들이 이 필드의 비전을 이루어 가도록
4. 복음전파의 자유로움을 위해 비즈니스를 이용한 사역이 팀 안에 더 구체화 될 수 있도록
5. 사역자 개개인의 열정이 회복되고, 담대함을 가지고 복음을 증거할 기회를 찾고, 서로 연합 하도록
6. 인내심 있고 헌신된 젊은 사역자들을 많이 보내 주시도록
글 카이라

RUN지 71호(2015년 겨울)에 실린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