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본부장 칼럼

Column of last directors

역대 본부장 칼럼

아, 어머님, 제발 힘을 내세요

작성자
WEC
작성일
2011-11-22 19:33
조회
4579
글쓴이 : 유병국
Date : 2006-01-14


아래의 글은 오늘 아침에 도착한 우리 선교사 한분의 메일입니다.
혼자서 읽다가 울고, 동병상련으로 힘들어하실 여러분에게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픔으로 기도해 주시라고요.


아, 어머님, 제발 힘내세요.


우리 부부가 선교지로 떠나기 전날  우리가 선교지로 떠나는 것을
그렇게 힘들어하시던 장모님에게 사단의 공격이 크게 있었습니다.
장모님이 실성하신 것처럼 사단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본인이 누군가에 조정당하 듯 횡설수설 하시다가 의식을 잃으셨습니다.
너무 힘드셨던 것입니다.
빚에 눌려 마음이 어려워 그렇게 힘들어하시다가 그만 공격을 당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희는,
두 분이 늘 해 주셨던 말씀을 기억하며 떠나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쟁기를 잡고 뒤 돌아보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내는 견딜 수 없이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주님이 가라고 하셨다 믿고
그렇게 어머님 아버님을 뒤로하고 떠나왔습니다.
며칠 더 있은들 아무런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함을 알기에
그냥 마음은 슬피 울었지만 눈물을 보이기 싫어 그냥
도망치듯 비행기를 타러 들어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항에서는 도망치듯이,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인사를 했었지요.
자식 된 저희들이지만 주를 따르기로 헌신한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그냥 도망친 것입니다.


주님은 저희 마음 아실 것입니다.
두 분도 저희 마음 아시지요?


하지만,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잘 있습니다.
지금은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오히려 더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울 수 있으니까요.
아버지께 매달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날마다 더 말씀으로 힘을 얻고 기도하며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만큼 포기했으니 도와주세요’  라고 말씀드리지도 않습니다.
저희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것도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이 자리에 나오는 선교사로 쓰임 받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이 귀한 영광의 자리에 동참시켜 주신 것만으로 저희는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그저 감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장인 장모님, 정말 죄송합니다.
홀로 남겨두고 온 어머님
이 불효자를 용서해 주십시오.


주를 따르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귀하지 않다 말한 그 고백을 주님께 드립니다.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