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본부장 칼럼

Column of last directors

역대 본부장 칼럼

여러분이 바로 그 주역들입니다!

작성자
WEC
작성일
2011-11-23 16:11
조회
4773
글쓴이 : 유병국
Date : 2006-06-23


여러분이 바로 그 주역(主役)들입니다 !


세계가 하나로 되어가는 추세입니다. 국가 간 자유 무역 협정(FTA)이 체결 됩니다. 유럽은 국경도 모호하고 화폐도 단일입니다. 상품의 생산지도 갈수록 국경이 없어집니다. 바야흐로 세계화되어가는 오늘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이 대외 의존적인 경제 구조를 가진 나라일수록 더욱 이런 추세에 맞추지 않으면 안 되는 때입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우리 대한민국이 가진 잠재력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도대체 세계 어느 나라가 우리에게 견줄 만한 역동성을 가진 민족이 있을까요? 한국 교회는 또 어떠합니까? 현존하는 세계 어느 나라의 교회가 우리 한국 교회처럼 열심을 내고 모든 분야에 적극적인 교회가 있을까요?

한국 교회의 선교는 또 어떻고요? 비록 숫자적으로는 여전히 그렇게 괄목할 만 하지는 않지만 한국 교회의 선교 열기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더 이상 선교는 도시의 큰 교회의 사역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시골에 있는 교회들도 선교를 이야기 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선교지 방문, 단기 선교 사역들은 젊은이들, 그리고 중 고등학생, 이제는 초등학생들까지 이런 대열에 합류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때입니다. 이런 형태의 선교가 가져오는 문제점들도 많지만 다양한 교회들이 선교를 이야기 하고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은 고무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 교회가 실제적이고 광범위하게 선교에 참여하게 된 지는 30 년이 됩니다. 이미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지게 된 한국 선교사들을 보고 아직도 선교를 잘 알지 못하는 선교 초년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더 이상 없습니다. 각 처에 파송된 한국인 선교사들은 어느 새 중견 선교사들이 되어 있고 나름대로 터전을 잡고 전략적으로 선교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한국 출신 선배 선교사들이 그들이 가졌던 선교적 역량과 지식, 지혜를 전체 선교의 발전을 위해 국제적으로는 크게 쓰임 받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선교지로 떠날 즈음 이런 국제화 시대를 대비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선교지에 갔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는 세계 2 위의 선교 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계 선교를 이끌어가는 자리에 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선교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온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과 이마를 맞대고 사역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 앞에 서 있습니다. 세계 교회는 한국 교회를 배우고 싶어 합니다. 한국 교회에서 파송되어 온 선교사들로부터 한국 교회의 선교적 열기의 이유를 들어보고 싶어 합니다. 어디에 가도 교회를 세우려는 한국 선교사들의 교회 개척 열정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온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에서 나온 선교사들만큼 학력과 경력을 가진 나라들도 없습니다. 그것이 한국적 교육 문화의 소산이라 해도 여러분은 여러분의 이런 배경을 선교를 위해 사용해야만 할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는 분명해 졌습니다. 표현에 다소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제발 선교지에 들어가기 전에 국제화( Internationalization )의 추세에 맞는 준비는 하고 선교지에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번거롭고 시간도 요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진정 우리가 세계 선교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기를 원한다면 말입니다. 시간과 물질적인 지출이 있을지라도 영어만큼은 꼭 준비하고 가야 합니다. 영어는 더 이상 영국이나 미국인의 언어가 아닙니다. 영어는 바로 이 세계화 되어가는 오늘날 지구인의 공용어(公用語)입니다. 온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거리낌 없는 대화와 교류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선교 주변 국가로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분야만 준비하고 선교지에 들어간다면 여러분 속에 있는 선교적 역량과 리더쉽은 세계적으로 발휘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온 세상이 국제화 열풍으로 뜨거운데 정작 국제적으로 일해야 할 선교계에는 이런 열풍이 불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선교는 결국 온 세계 모든 교회들이 함께해야 할 공동의 사역이고 여러분은 바로 그 주역들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