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본부장 칼럼

Column of last directors

역대 본부장 칼럼

새해에 드리는 기도

작성자
WEC
작성일
2011-11-22 19:27
조회
4508
글쓴이 : 유병국
Date : 2006-01-03


새해에 드리는 기도

                                못난 종 유 병 국

주님,

아무리 생각해도 주님의 은혜가

제게 과분하나이다.

주님의 일을 한다고 분주히

야단을 하기는 했지만

정말 당신의 마음에

드는 것이었는지를 생각하면

얼굴이 뜨뜻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부끄럽기만 하네요


주님,

또 한 해를 저에게 주시니

묵묵히 받기는 하나이다 마는

송구스러움에 주님 뵈올 낯이 없네요
돌아보니 어느 덧 반세기가 훌쩍 넘어

인생의 후반전에 들어와 있네요

저의 인생도 신속히 가니

이렇게 날아가네요

이제 청년의 열정도

자랑할 혈기도 없어져 가는

후반전에 접어든 인생이네요


좀 더 잘 관리해서 당신께서

정해 주신 그 생애 동안 튼튼히

달려 갈 수 있어야 할텐데

아직도 정정해야 할 육신이

자주 삐거덕거리게 만들었나이다

용서하옵소서

그래도

이렇게 살아서 또 한 해를 맞이하게

하시오니 감사하나이다


주님 새해에는

겸손하게 하소서


되지도 못한 것이 된 줄로 알았던

지난날을 회개 하나이다

힘도 없는 것이

힘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며 살았던

교만을 회개 하나이다

겸손은 겸손해져야 겠다는 각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겸손할 수밖에 없는

보잘것없는 제 자신을

바로 인식하는 그것입니다


주여

올해는

저를 다시 가르치사

자신을 정확히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