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Field

선교 현장

그리스도의 세계관을 세우는 사람들

작성자
WEC
작성일
2018-10-10 11:32
조회
1169

태국은 남한 면적의 약 5배의 땅에 6천8백만 명의 국민들이 살고 있다. 인도차이나반도에서는 한 번도 외세에 주권을 빼앗긴 일이 없었고, 주변 나라들보다 잘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친절하고 안전하며 품질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고, 관광하기 편한 제반 환경들 때문에 온 세계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밀려오는 관광의 나라이다. 쌀 수출량이 세계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사탕수수, 고무, 과일 등을 많이 수출하고 있다. 맛있는 온갖 열대과일들이 차고도 넘치도록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다. 열대과일의 왕인 두리안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도 중국 알리바바 회장 마윈이 직접 태국에 와서 최상등급의 두리안을 많이 구매해 갔다. 국민은 주 종족인 타이 족이 80%, 중국계와 소수종족이 20%이다. 전체 복음화율은 1%가 조금 안되고, 타이 족만은 0.6% 정도이다. 비록 복음이 약 190년 전에 들어왔으나, 타이 족은 여전히 복음화율이 낮고 선교사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미전도 종족이다. 많은 경우 이 사실을 모르고 태국은 선교역사가 오래되었으니까 이미 복음화된 것으로 오해한다.

태국인의 종교는 개인구원을 중시하는 소승불교에 귀신 숭배와 힌두교가 섞여서 독특한 모습을 갖고 있다. 집집마다 신당을 만들어 놓고 여러 신들에게 매일 가족의 안전과 복을 빌며, 사찰에 가서 부처에게도 빌고, 또 중들에게 부적을 사서 목에 걸고 다닌다. 목걸이에 그 부적을 여러 개 달고 너무 무거워서 목을 주체하지 못하는 남자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귀신을 섬기는 것을 배우지만 그 귀신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지은 죄들은 지은 죄보다 많은 덕을 쌓으므로 상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모두가 덕 쌓기에 열심이다. 식물을 잘 가꾸고, 동물을 기르며, 절에 재산을 기부하고, 중들을 매일 아침 공양하는 등등은 덕을 쌓아 천국 가려는 그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삶의 내용들이다. 이같이 공로 사상과 귀신에게 눌려서 두려움을 안고 사는 태국인들에게 주님이 주신 은혜의 구원과 승리와 자유를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성령의 사역이 정말로 필요하다. 산프라품(신당)과 부적으로 이들을 묶고 있는 귀신의 세력을 향해 예수님의 이름을 선포하여 그 결박을 풀고, 참 진리인 기독교의 세계관을 갖도록 도와줄 사역자들이 이곳에 많이 필요하다. 태국 선교의 승리는 바로 이들이 묶여 있는 세계관을 바꿔주는데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국 WEC은 71년 동안 중부지역에서 이 일을 해 오고 있다. 우리 사역자 중 하나는 태국에서만 50년 넘게 일하고 있다. 타이 족을 중심으로 교회 개척 사역을 하여 15개의 교회를 세웠고, 태국 교역자들에게 이양해서 그들이 목회하고 있다. 그 교회들이 모여서 만든 교단이 BFC(Bonds of Fellowship Church)이다. 이 교단 목회자들은 한목소리로 자신들이 성장하도록 도와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하고 있다. 목회자들 대부분이 기존의 교회에서 목회와 양육을 직접 보고 경험한 적이 없어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생활비도 부족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기독교 세계관으로 교인들을 인도하고 양육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성경말씀과 목회와 양육, 인성의 발전을 위한 여러 방법으로 자신들을 도와주길 원하고 있다. 더불어 미래의 교회 지도자들을 발굴하고 훈련하는 것과 새로운 교회 개척도 서로 좋은 파트너가 되어서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태국인들은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많은 청년들이 한국 문화와 여행, 드라마, K-팝 등에 빠져있다. 드라마는 한국에서 방영하면 몇 시간 후 태국어 자막을 넣은 영상을 인터넷으로 바로 볼 수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K-팝에 열광하며 한국어 노래와 춤을 똑같이 따라 한다. 대학 입학시험에서 한국어를 외국어로 택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어서 한국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한류문화는 한국 선교사들에게 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복음을 전하는데 정말 좋은 접촉점이 되고 있다. 태국 WEC은 하나님께서 한국인 사역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것이라 믿고 태국인들에게 여러 가지 사역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가 되시는 기독교 세계관을 심어주는 사역에 함께 할 신임 한국 사역자들이 오기를 기도하고 있다. 마음을 열고 자기들이 좋은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현지인 목회자들의 요청과 한류문화를 통해서 태국인들에게 마음껏 다가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추수할 일군을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많은 사람들이 듣고 그 부르심과 요청에 속히 반응하며 올 수 있기를 바란다.

기도제목
1. 새로 선출된 리더와 운영위원이 태국 본부와 BFC 교단과의 협력을 위해서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2. 선교사들과 BFC 교단이 4개의 새로운 교회 개척팀을 만들어서 이웃 지역에 새 교회 개척과 지도자 양성에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3. 선임 선교사들이 새로 온 선교사들에게 사역의 지혜와 희생과 헌신을 잘 전해주어서 태국 본부 전체가 더욱 하나 되어 가도록
4. 하나님께서 한국인 선교사들을 5유닛 이상 보내주시도록

글 하홍종

RUN지 86호(2018년 가을)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