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Field

선교 현장

건강한 교회를 꿈꾸는 터키

작성자
WEC
작성일
2022-06-15 11:28
조회
510

개방적인 이슬람 국가, 터키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의 교차로로서 수많은 민족이 만나고 머물며 함께 살아가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땅입니다. 히타이트제국, 바울의 전도여행, 소아시아 7대 교회, 콘스탄틴의 비잔틴 동로마 제국, 오스만 투르크 제국, 1차 대전의 패전국,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등등 역사의 장을 수놓은 수많은 사건들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터키는 한국과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아는 6.25 참전국이라는 것과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에 함께 했던 것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로 오늘날 터키라 불리는 그 원형에는 우리가 고구려 역사에서 배운 돌궐(突厥)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잘 아는 터키인들은 한국을 ‘칸 카르데쉬(피를 나눈 형제)’라 부르며 호의와 깊은 유대감을 드러냅니다. 많은 한국인들에게도 터키는 한 번쯤은 꼭 방문해 보고 싶은 호의적인 나라로 자라잡고 있습니다.

우리 팀은 재생산 가능한 현지 교회를 터키 전역에 세우는 것을 비전으로 이스탄불과 그 외 8개의 도시에서 흩어져 사역하고 있습니다. 현지 교회의 목회를 돕고, 성경 통신 과정, 전도 프로그램, BAM 사역 등의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때는 동남부 무교회 지역에 들어가기 위해 두 개의 도시를 게이트웨이(관문)로 정하고10여 명이 넘는 팀원들이 머물기도 했는데, 현지 상황이 급변하여 그 작은 도시는 거주 허가증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거주 허가증을 받지 못한 사역자가 주위의 큰 도시로 옮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큰 도시에 거주하면서 작은 도시에 잠시 체류하거나 자주 방문하여 사역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 한 가정은 추방을 당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섬기던 교회를 이양하고 터키 북동부 국경선을 넘어 2시간 거리에 있는 이웃 나라의 새로운 도시로 이주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교회가 없는 북동부 지역의 사람들을 섬기라는 새로운 비전을 주셨습니다. 우리 중에는 이곳에 난민으로 와 있는 P 종족과 W 종족을 섬기는 사역자도 있습니다. 또한 500만 명 시리아 난민과 이슬람난민을 위한 다양한 사역의 기회가 우리에게 열려 있습니다.

우리는 사역을 통해서 무엇보다도 재생산이 가능한 현지인 위주의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좋은 선례를 많이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정적, 영적으로 외국인에게 의존하는 교회 구조는 뱃심 있는 터키 교회를 오히려 방해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경영하시는 터키인들의 교회가 강건하게 세워질 수 있도록 우리는 환경에 타협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소망이 이 땅에서 실현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와 마음을 같이하여 이 땅의 사람들을 섬길 일꾼들을 보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터키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는 사역자들에게는 수니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문화와 역사는 이곳에 정착한 후에 배우는 것이 적절하지만 이슬람 경전을 공부하고 이들의 종교를 이해하는 노력은 미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글 사역자와 자녀가 있는 가정의 사역자는 준비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가정의 경우는 자녀 양육에 대한 이슈가 중요한 한 부분이기에 현지에 들어오기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현지 팀과도 상의하여 기본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들어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터키는 비자를 받기 쉬운 곳이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비자나 사업비자를 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차근차근 그 준비를 해가기를 추천합니다.

기 도 제 목
1.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경제와 정치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들이 정쟁을 멈추고, 이 땅에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통치가 펼쳐질 수 있도록
2. 8천5백만 인구 중 오직 1만여 명의 신자가 있는 이곳에 예수 그리스도와 진리를 향한 갈급한 영을 사람들의 마음마다 부어주시도록
3. 교회들 위에 주의 영을 부어주셔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얻으며, 적극적으로 전도하여 무교회 지역에 새로운 교회들을 세워가도록
4. 사역자들이 재생산적 현지인 교회를 세우는데 새롭게 헌신하고, 사역 가운데 그 수고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글 K

위 글은 RUN지 97호(2021년 여름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