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Field

선교 현장

뜨거운 복음의 열정으로 나아가는 스페인

작성자
WEC
작성일
2017-06-01 11:02
조회
1452

나라 개요 및 종교 상황
뜨거운 태양과 정열의 나라, 투우, 플라멩고, 흥겨운 음악과 수많은 맛있는 음식들, 넘쳐나는 관광객,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스페인에 대한 생각이다. 하지만 지난 한 여름 스페인에 삶의 터전을 펴고자 입성한 초기 사역자인 우리 가족에게는 다른 모습의 일상이 눈앞에 다가왔다. 쌀쌀한 아침의 기운, 뜨거운 한낮의 열기, 집집마다 더위를 막고자 굳게 닫혀진 창문의 셔터, 텅 빈 거리, 황량한 사막처럼 보이는 들판을 보며, ‘우리가 정말 스페인에 온 것이 맞나?’라고 생각했다. 처음 접하는 스페인의 대륙성 기후는 이렇게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스페인은 북반구 서유럽에 위치한 반도로, 북쪽은 대서양·중앙은 대륙성·남동부는 지중해성 기후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북쪽지역은 강수량이 많아 일년 내내 푸르른 자연과 목축업, 산업을 중심으로 주를 이루고, 연중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남동부는 올리브와 해바라기, 오렌지 수확으로 세계적인 브랜드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의 다양한 해산물과 갖가지 음식 재료로 어우러진 타파스(Tapas)는 여행객들에게도 아주 유명한 스페인의 음식이다.
16세기, 전 세계를 제패하며 태양이 지지 않는 제국의 명성을 얻기도 했으나 잦은 전쟁으로 인해 한세기도 지나지 않아 국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강한 자부심은 삶 전반에 자리하고 있다. 스페인은 남한 면적의 4배 크기 영토를 가지고 있으며 인구는 5천만에 조금 못 미친다. 최근에 인구 증가에 크게 기여했던 중남미 인력이 현재는 경제 위기로 철수하기 시작하여 감소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유럽연합(EU)에 소속된 스페인은 관광이 제일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70년대 프랑코 정권의 독재가 끝나면서 종교의 자유를 다시 얻게 되면서 가톨릭은 여전히 국가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다. 마을마다 중앙 광장은 예외 없이 큰 성당들이 차지하고 있고, 다른 건물들은 성당보다 높이 올릴 수 없는 규칙들을 지키는 도시들이 많다. 그 대표적인 곳이 세비야(Sevilla)이다. 마을마다 열리는 고난주간의 행사에 죽은 예수의 행렬로 성황을 이루지만 정작 부활절은 너무나도 조용하게 잊혀 지나간다.
성경에 바울이 오고자 했던 이곳 ‘서바나’는 1% 미만의 소수 기독교인들이 믿음을 이어가고 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야고보가 직접 와서 복음을 전하고 그가 묻혀있는 무덤이 있는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Santiago de Compostela) 유명한 성지순례의 도시가 되었지만, 믿음의 사람들의 수가 너무 미미하다. 오히려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하는 상황이다. 낯선 외부인들에게도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대하는 다정한 스페인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멀리하는 이들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이곳은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할 일꾼이 필요한 곳이다.

필드 비전과 사역 환경
WEC 스페인은 40년 전 처음 필드를 개척하여 현재 40여 명의 사역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제자 훈련과 교회 개척에 팀으로 일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지역 교회와 협력하며, 가정 모임을 이어나가고, 교수사역, 청소년 사역 등이 진행이 되고 있으며, 또한 어린이 희망 무지개 사역(Rainbows of Hope) 팀이 마드리드(Madrid)를 중심으로 활발히 사역을 펼치고 있다. 우리팀은 현지 주민들과 일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의 교제 이어가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쉽지는 않지만 최선의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 공동체 속으로 들어가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끊임 없이 시도하고 있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스페인 사람들을 매일 만나는 방법으로 가정모임 지체들과 빵집을 운영하고, 매주 열리는 장터에서 쨈을 만들어 팔면서 소장했던 성경과 기독교 서적들을 함께 판매하며 나눔과 교제를 시도하고, 적십자 회원이 되어 자신의 전공을 살려 가정을 방문하는 기회를 열고, 지역 합창단에 가입하여 친교를 통해 관계를 열어 나가고, 학력을 이수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성인학교에 등록하여 함께 공부하며 현지인들을 알아가는 등등…… 스페인 필드의 사역자들은 자신들의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사역의 기회를 위해 하나님의 열어 주신 문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 필드의 독자적인 전문사역 베델(Bethel)사역은 성공적으로 알코올 중독자 갱생 사역을 세우고 발전시켰다. 베델사역은 스페인 내 여러 지부와 유럽 전역과 전세계에서 중독자 갱생 사역을 위해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또한 베델(Bethel)교회(엘리어트 테퍼 목사)를 개척해서 마드리드(Madrid)에 가장 큰 교회로 성장시키며 활발한 사역을 이루어 가고 있다.

기도제목
1. 스페인에서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바스코(Vasco) 지역에서 사역하는 사역자들이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잘 이어가며 생명력 있게 사역을 해나가도록
2. 스페인팀 안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리더십 팀의 사역 구도가 잘 자리를 잡고 팀 사역에 활기를 더할 수 있도록
3. 스페인의 교회들이 서로 연합하여 복음 전도에 앞장설 수 있도록
4. 스페인팀의 사역자들에게 제자 훈련과 교회 개척의 기회들이 열리고 연합된 팀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도록
5. 초기 사역자들과 자녀들이 스페인의 언어, 문화, 생활에 잘 정착하고 팀 안에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글 백선영

RUN지 73호(2015년 여름)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