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Field

선교 현장

거룩한 땅에 서다

작성자
WEC
작성일
2017-06-02 14:23
조회
376

나라 이야기
인도에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가 있다면, 이 땅에는 무하마드 알리 진나가 있다. 그는 인도의 무슬림 지도자로서 힌두교와 이슬람교도의 갈등 상황 가운데, 각각 서로 다른 국가를 세워야 함을 주장해 왔었다. 그리고 힌두 폭력에 저항하며 꾸준한 투쟁과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1947년 인도 독립 당시, 이슬람의 분리 독립을 이끌어냈다. 그렇게 독립된 이슬람 국가가 바로 ‘거룩한 땅’이라는 뜻을 지닌 파키스탄이다. 현재 약 2억 명 인구의 파키스탄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이슬람교화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땅에는 이슬람 극렬 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 이야기
계속되는 테러로 온 나라는 피폐해져 가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순수한 이슬람의 거룩한 땅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할 일로 어느 정도 수긍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차피 사고로 죽은 무슬림은 천국에 갈 것이니, 알라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을 한다. 오사마 빈 라덴이 이 땅을 은신처로 삼은 것도 그만큼 이 땅의 사람들이 그를 열렬히 응원하였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 탈레반(TTP)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이 파키스탄 북서부 차르사다의 바차칸 대학에 난입해 폭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해 학생. 교수 등 최소 2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크고 작은 테러가 이들의 일상 속에 늘 잠재되어 있다.
전체 경찰병력의 60%는 정부 관료와 정치인들과 같은 요인 보호를 위해 바쁘다. 이로 인해 일반 국민들은 들끓은 권총강도의 표적이 되기 일쑤이다. 은행과 관공서는 물론 일반 식당에서도 중무장한 사설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고, 교통경찰들은 방탄조끼를 입고 총을 차고 있다.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깜짝 놀랄 만큼 위압적이다. 테러의 위험에 노출된 국민들은 과도한 세금과 부정부패로 인한 어려운 경제 여건 가운데, 힘겨운 생존 전쟁을 치루며 살아가고 있다.

기독교인 이야기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3% 정도로 추정하는데, 이는 약 6백만 명에 이른다. 대도시에는 영국 식민지 때의 중세풍의 교회 건물이 아직 남아 있다. 이곳에 힌두교의 불가촉천민인 펀잡 종족은 기독교 종족으로 알려져 있다. 이 종족 가운데서 헌신된 기독교인들이 나오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종교탄압과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으며, 자신들을 괴롭히는 무슬림을 적대세력으로 보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극소수의 개종자들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개종자들 때문에 테러에 대한 위협이 더해질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개종자들을 자신들의 교회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개종자들은 선교사의 후원에 의지하여 살거나, 질시와 반목으로 뿔뿔이 흩어져 모이지 못하고 있으며, 개종을한 후 상당수가 다시 이전 종교로 되돌아간다.

사역 이야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 땅에 일어나는 작은 변화와 지속적인 사역들로 인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서로의 이권다툼으로 갈라졌던 교회 지도자들 가운데 화해와 기도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신유 집회를 통하여 복음 전도의 기회를 갖는 교회들도 있다. 아직은 열악하지만 현지인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신학교들과 현지 선교단체인 C, O들이 지속적인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기독교 사역자들이 많이 떠나면서 성경 통신학교, 미디어 사역 등은 재정 감소로 주춤하고 있지만 현지인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펀잡 종족을 제외한 이 땅의 70여 개의 미전도 종족들 가운데 대부분은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을 위한 헌신된 사역자들이 많이 필요하다. 이 땅에서 기독교 사역자로 있는 우리는 비즈니스 전문가, 태권도 전문가, 음악 전문가, 컴퓨터 전문가 등 다양한 사역자로서 섬길 좋은 일꾼을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또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사역자, 주일학교 사역자의 필요도 너무 절실하다. 우리가 함께 이 땅의 거룩함을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리고자 한다.
글 Y

RUN지 76호(2016년 봄)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