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Field

선교 현장

초원을 달리는 칭기스칸의 후예들

작성자
WEC
작성일
2017-06-02 14:02
조회
206

나라 이야기
몽골 변방의 소수 유목민 출신인 칭기스칸이 정복한 땅의 면적은 얼마나 될까? 알렉산더가 348만km2, 나폴레옹이 115만 km2, 히틀러가 219만 km2에 달하는 지역을 지배했다고 한다. 칭기스칸은 이 모든 지역을 합친 것보다 넓은 무려 777만 km2에 이르는 땅을 지배한 정복자였다. 그에게 정복당한 나라의 역사가들은 그를 비록 무자비한 정복자로 기록하였지만, 12~13세기 유라시아의 광활한 초원 지대에서 시작된 칭기스칸의 삶은 대륙의 동쪽 끝에서 서유럽 끝까지 광대한 제국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 제국 아래에서 정보, 물자, 사람과 기술의 교류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소통하게 만들었다. 세계사에 영향력을 끼친 인물을 다룰 때 나폴레옹, 알렉산더, 심지어 악명을 떨친 히틀러까지 빈번하게 언급을 하면서도 칭기스칸에 대한 내용은 서양 세계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 유럽의 역사가들에게 참으로 별 볼 일 없는 변방, 유라시아 허허벌판에서 떠돌던 소수 부족 출신에 불과하고 미개하기 짝이 없는 유목민인 칭기스칸에 의해 정복당한 사실 자체가 수치였기에 감추고 싶었을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그가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칵테일 셰이커를 흔들듯이 세계사를 뒤흔드는 도구로 사용된 것은 분명하다.

환경 이야기
몽골의 자연을 생각하면 넓고 푸른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유목민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말안장의 옆쪽으로 약간 비껴 앉아 ‘뚜구둑 뚜구둑’ 말 달리는 그들의 모습은 여유롭고 멋지다. 그러나 사실은 보는 것처럼 초원에 사는 삶은 낭만적이지 않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심각해지는 사막화와 잦은 겨울 가뭄과 추위로 가축을 잃은 유목민들이 도시로 계속 몰려들어와 게르(몽골인들의 이동식 천막집) 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도시의 공기 오염은 갈수록 매연으로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직업이 없어서 거리 부랑자로, 알코올중독자로, 도시 빈민이 되고 심지어는 쓰레기 하치장에서 살고있다. 도시는 도시대로 초원은 초원대로 그 아픔을 토하며 신음하고 있다.

믿음 이야기
90년대 초, 소련 연방이 붕괴되고 몽골도 독립되면서 기독교가 활발히 들어왔다. 초창기 한국 선교사들의 활약이 컸는데, 전도 활동뿐 아니라 의료 및 사회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공헌을 하면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이루는 것 같았으나 최근 정체기에 접어든 실정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총 인구 3백만 명 중에 기독교인은 약 3만 명으로 복음화율은 아직도 1% 수준이다. 그리고 몽골 교회 수는 약 500여 개이며, 이중 200여 개가 수도인 울란바토르시에 있다고 추정한다. 수도인 울란바토르시 인구는 약 1백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이곳에 몰려있는 셈이다. 지난 25년 동안 교회와 성도 수가 급성장하는 듯하였으나 광산 개발, 건설 붐, 그리고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청년들의 정신이 혼란스럽게 되고 복음화가 지연되고 있다.

일꾼 이야기
믿음을 흔드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용사로 나아가는 몽골인 선교사들이 일어나고 있다. 아직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수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파송교회도 하나 없이 오로지 하나님의 부르심만을 붙들고 브리야트 몽골족이 살고 있는 러시아로, 투바족이 있는 시베리아로, 몽골 내에 무슬림인 카작족에게로 들어간다. 이들 중에는 심지어 사역 가운데 생명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칭기스칸은 말을 타고 용맹한 기상으로 대륙을 가로질러 또 다른 대륙을 정복해 나갔다. 그의 질주는 아무도 막아 낼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 물론 세상을 뒤흔들던 칭기스칸은 역사의 무대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 믿음의 일꾼들 속에서 또 다른 용맹의 기상을 엿본다. 초원을 달리던 칭기스칸의 후예들이 이제 그리스도의 후예로서 열방을 향해 달려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의 깃발을 열방에 꽂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달려갈 것을 헌신하며 아시아 동북의 초원에 서있다. 그리스도의 후예들이여 와서 우리와 함께 달리자!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이야기, 몽골 역사 현장 속에 함께할 장, 단기 사역자가 오도록
2. 몽골 교회에 회개의 대각성이 일어나 영적으로 부흥기를 얻도록
3. 현지 교회 목사와 지도자들이 본보기가 되는 거룩한 신앙인으로 더욱 거듭나도록
4. 제자 양육과 선교 동원에 교회들이 깨어나고 재정적 자립에 노력하도록
5. 기독교 교인들의 단합과 연합으로 교회 등록법, 신학교 등록법 등의 차별에 대해서 자신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6. 각계각층에 자리 잡은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도록
7.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선한 양심을 가진 사회 지도자들이 일어나 올바른 정치, 정직한 경제, 바른 사회를 이끌어가도록
글 K

RUN지 75호(2016년 겨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