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Field
선교 현장
정탐 여행
작성자
WEC
작성일
2020-08-13 10:56
조회
1016
특히 콜롬보는 경제 발전을 이루어 가면서 많은 고층 빌딩과 쇼핑몰들이 들어서고, 내전의 종식으로 관광 산업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물론 이곳도 판데믹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라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 정책으로 항공편이 중단되어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스리랑카는 인도에 비해 그동안 한국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이다. 스리랑카의 유명 수출상품인 실론티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있다는 정도가 우리가 경험한 스리랑카가 아닐까 싶다. 간혹 인도와 스리랑카가 한 나라인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도 있으니 말이다. 현재 한국에 노동자로 있는 스리랑카인은 3,600여 명이며,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한국으로 들어와 인력난을 해소해 주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하였다.
콜롬보에서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나에게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하고는 어떻게 알아봤을까 궁금하기도 해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한국에 가기 위해서 TOPIK(한국어능력시험)을 봤는데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한국에 가지 못했다고 하면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스리랑카에서 한국은 우리가 그들을 아는것 보다 휠씬 더 많이 알려져 있고, 어느새 가보고 싶은 선망의 국가로 자리 잡고 있었다. 서남아시아의 작은 섬나라, 이곳에 주님께서 복음을 위해 우리보다 앞서 여러 방면으로 문을 열어가고 계심을 느낀다. 나는 이 정탐 여행을 통해 우리 가족에게 허락하신 기회를 본다. 우리의 마음을 이 땅을 향하여 열어주신 것처럼 우리 가족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주실 것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이 땅의 사람들 가까이에서 거하며 이들의 필요와 갈망을 이해하며, 고단한 인생의 길에서 함께 하시고 진정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며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위로받은 자로서 그 위로를 나누고자 한다. 복음과 사랑으로 이들을 섬기며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맛보아 아는 기쁨을 속히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글 고산
RUN지 93호 (2020년 여름)에 실린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