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Field
선교 현장
무슬림이 사는 땅 북인도
작성자
WEC
작성일
2020-12-29 14:45
조회
1519
무슬림을 섬기는 북인도
인도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표현들이 있다. 수학을 잘하는 민족, 달 착륙 우주선도 쏘아 올림, 카스트-신분제도, 힌두교의 나라 등이다. 인구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13억 8천여 명이며, 전체 인구의 80%가 힌두교이고, 이슬람은 14%로 약 2억 명의 무슬림들이 인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살고 있다. 무슬림의 수가 한국 인구의 4배에 달하며, 나라별 종교 분포로 본다면 세계에서 두세번째로 많은 무슬림들이 이곳에 있다. 인도 내 기독교는 인구의 2.3%로 상당수 성공회 소속이다.
인도의 정치는 힌두 극단주의로 흐르고 있다. 현 인도 총리인 나렌드라 모디는 힌두 극단주의 세력인 RSS(Rashtriya Swayamsevak Sangh) 출신으로 집권 2기(2019~2024)를 맞이하고 있다. RSS를 중추로 한 정치 세력이 인도 국민당(BJP)이다. RSS는 힌두 우월주의와 힌두 민족주의를 이데올로기적 무기로 삼고, 두 이념이 만나 현실에서 작동하는 힌두 커뮤널리즘(HinduCommunalism)을, 소수 커뮤니티, 특히 무슬림들을 향해 휘두르는 폭력의 원천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지난해 8월 5일 무슬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 엄연히 ‘국제적 분쟁 영토’인 잠무와 카슈미르 주의 자치권을 대통령령 발동으로 하루아침에 박탈하는가 하면, 같은 달 동북부 아쌈 주에서는 시민 등록 절차(National Register of Citizens: NRC)를 시행하여 하루아침에 190만 명의 무슬림들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또한 12월 초 양원 의회를 통과한 시민권법 개정안(Citizenship mendment Act, )을 통해 무슬림 배제를 노골적으로 내세웠다.
인도의 3억여 개의 신들 중 하나인 소, 아이러니하게도 소고기 수출이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무슬림들이 주도하는 소 산업은 주춤하게 되었고, ‘소자경단’은 경찰과 함께 순찰하면서 소를 거래하는 상인들을 단속하고, 마치 공권력인 듯 소 상인들을 억압하고 도축을 하지 못하게 했다. 델리 인근에서 자경단이 소고기를 먹는다는 소문만으로 50세의 한 사람을 죽이고 그 아들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도 일어났다. 더 이상 소를 키울 수도 도축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자, 상인들은 키우던 소를 풀어 주었다. 인도 길거리 곳곳에 고속도로까지 소들이 배회하고 있는 이유이다.
인도 내 무슬림을 위한 우리 사역팀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대부분 싱글 사역자들과 자녀가 없는 가정을 중심으로 2011년에 시작되었으나, 여러 제약 때문에 2~3유닛의 장기사역자와 단기 사역자들이 계속 순환하며 팀을 유지하고 있었다. 현재 팀의 대부분의 사역자는 언어훈련을 하고 있거나 갓 마친 상황이다. 아직 그럴듯한 팀 사역이나 큰 결실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주어진 상황 가운데 우리를 부르신 목적을 따라 무슬림들 속에서 정착하며 살아가고 있다. NGO에서 학교 선생님들을 교육하고, 집에서 사람들에게 악기와 영어를 가르치고, 사람들을 초대하여 교제하며 전도의 기회를 얻고 있다. 관계 전도를 통해 믿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있다.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학우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함께 식사하며 교제를 통하며 복음을 전하기도 한다.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 있는 경우는 언어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그들의 믿음이 자라도록 돕고 있다. 대학에서 교수 사역이나 언어를 가르치는 사역을 준비하며 더불어 중보기도사역을 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에게 여행 가이드를 하면서 무슬림에게 관계 전도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사역을 이어가는 사역자들은 매주 함께 모여 예배 드리고, 이 땅의 무슬림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들어오기를 기도하며, 서로를 격려하며 팀을 세워가고 있다.
이곳의 비자 상황은 주립대학의 언어 과정을 통해 학생비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1년 과정이 끝나면 대학 학부나 석,박사 과정에 진학할 수 있다. 동반 비자는 학생 및 기타 비자의 배우자 및 자녀의 경우 신청 가능하며, 기간은 주 신청인의 비자 기간에 따라 결정된다. 관광비자는 한번 입국 시 체류 기간은 단기 90일로 제한되고, 현지 연장 및 타입 변경이 불가능하다. 현재 인도는 도착 E-비자를 시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신청으로 단기간 방문 시 인터뷰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5년 장기 관광비자가 올 초에 시행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추후 어떻게 변경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모든 비자는 인도에 18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 도착 14일 안에 해당 지역의 FRRO (외국인 등록사무소)에 방문하여 외국인 등록을 하여야 하고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한국어가 인도 정규 교육과정에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이 되어 있다.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이 있다면 이곳에서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기도제목
1. 점점 민족주의와 자민족 중심주의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땅에 평강을 주시고 균형 있는 정치가 이뤄지도록
2. 힌두 정권의 권력에 맞선 많은 무슬림들이 투쟁하며 죽어가고 있는데 이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무슬림들이 진리 되신 예수님을 발견하도록
3. 코로나19를 이유로 힌두 민족주의 정책을 펼치며 3월 이후 5명 이상 교회에 모이지 못하도록 교회를 억압하며 감시하고 있는데, 인도 교회가 깨어 기도하며 담대한 믿음으로 이 시기를 잘 극복하도록
4.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 가운데 가난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집단면역이 형성되도록
5. 모든 팀원들이 주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하고 두려움 없이 모든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도록
글 생수
위 글은 RUN지 94호(2020년 가을호)에 실린 글입니다.
인도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표현들이 있다. 수학을 잘하는 민족, 달 착륙 우주선도 쏘아 올림, 카스트-신분제도, 힌두교의 나라 등이다. 인구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13억 8천여 명이며, 전체 인구의 80%가 힌두교이고, 이슬람은 14%로 약 2억 명의 무슬림들이 인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살고 있다. 무슬림의 수가 한국 인구의 4배에 달하며, 나라별 종교 분포로 본다면 세계에서 두세번째로 많은 무슬림들이 이곳에 있다. 인도 내 기독교는 인구의 2.3%로 상당수 성공회 소속이다.
인도의 정치는 힌두 극단주의로 흐르고 있다. 현 인도 총리인 나렌드라 모디는 힌두 극단주의 세력인 RSS(Rashtriya Swayamsevak Sangh) 출신으로 집권 2기(2019~2024)를 맞이하고 있다. RSS를 중추로 한 정치 세력이 인도 국민당(BJP)이다. RSS는 힌두 우월주의와 힌두 민족주의를 이데올로기적 무기로 삼고, 두 이념이 만나 현실에서 작동하는 힌두 커뮤널리즘(HinduCommunalism)을, 소수 커뮤니티, 특히 무슬림들을 향해 휘두르는 폭력의 원천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지난해 8월 5일 무슬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 엄연히 ‘국제적 분쟁 영토’인 잠무와 카슈미르 주의 자치권을 대통령령 발동으로 하루아침에 박탈하는가 하면, 같은 달 동북부 아쌈 주에서는 시민 등록 절차(National Register of Citizens: NRC)를 시행하여 하루아침에 190만 명의 무슬림들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또한 12월 초 양원 의회를 통과한 시민권법 개정안(Citizenship mendment Act, )을 통해 무슬림 배제를 노골적으로 내세웠다.
인도의 3억여 개의 신들 중 하나인 소, 아이러니하게도 소고기 수출이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무슬림들이 주도하는 소 산업은 주춤하게 되었고, ‘소자경단’은 경찰과 함께 순찰하면서 소를 거래하는 상인들을 단속하고, 마치 공권력인 듯 소 상인들을 억압하고 도축을 하지 못하게 했다. 델리 인근에서 자경단이 소고기를 먹는다는 소문만으로 50세의 한 사람을 죽이고 그 아들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도 일어났다. 더 이상 소를 키울 수도 도축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자, 상인들은 키우던 소를 풀어 주었다. 인도 길거리 곳곳에 고속도로까지 소들이 배회하고 있는 이유이다.
인도 내 무슬림을 위한 우리 사역팀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대부분 싱글 사역자들과 자녀가 없는 가정을 중심으로 2011년에 시작되었으나, 여러 제약 때문에 2~3유닛의 장기사역자와 단기 사역자들이 계속 순환하며 팀을 유지하고 있었다. 현재 팀의 대부분의 사역자는 언어훈련을 하고 있거나 갓 마친 상황이다. 아직 그럴듯한 팀 사역이나 큰 결실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주어진 상황 가운데 우리를 부르신 목적을 따라 무슬림들 속에서 정착하며 살아가고 있다. NGO에서 학교 선생님들을 교육하고, 집에서 사람들에게 악기와 영어를 가르치고, 사람들을 초대하여 교제하며 전도의 기회를 얻고 있다. 관계 전도를 통해 믿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있다.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학우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함께 식사하며 교제를 통하며 복음을 전하기도 한다.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 있는 경우는 언어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그들의 믿음이 자라도록 돕고 있다. 대학에서 교수 사역이나 언어를 가르치는 사역을 준비하며 더불어 중보기도사역을 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에게 여행 가이드를 하면서 무슬림에게 관계 전도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사역을 이어가는 사역자들은 매주 함께 모여 예배 드리고, 이 땅의 무슬림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들어오기를 기도하며, 서로를 격려하며 팀을 세워가고 있다.
이곳의 비자 상황은 주립대학의 언어 과정을 통해 학생비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1년 과정이 끝나면 대학 학부나 석,박사 과정에 진학할 수 있다. 동반 비자는 학생 및 기타 비자의 배우자 및 자녀의 경우 신청 가능하며, 기간은 주 신청인의 비자 기간에 따라 결정된다. 관광비자는 한번 입국 시 체류 기간은 단기 90일로 제한되고, 현지 연장 및 타입 변경이 불가능하다. 현재 인도는 도착 E-비자를 시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신청으로 단기간 방문 시 인터뷰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5년 장기 관광비자가 올 초에 시행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추후 어떻게 변경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모든 비자는 인도에 18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 도착 14일 안에 해당 지역의 FRRO (외국인 등록사무소)에 방문하여 외국인 등록을 하여야 하고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한국어가 인도 정규 교육과정에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이 되어 있다.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이 있다면 이곳에서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기도제목
1. 점점 민족주의와 자민족 중심주의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땅에 평강을 주시고 균형 있는 정치가 이뤄지도록
2. 힌두 정권의 권력에 맞선 많은 무슬림들이 투쟁하며 죽어가고 있는데 이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무슬림들이 진리 되신 예수님을 발견하도록
3. 코로나19를 이유로 힌두 민족주의 정책을 펼치며 3월 이후 5명 이상 교회에 모이지 못하도록 교회를 억압하며 감시하고 있는데, 인도 교회가 깨어 기도하며 담대한 믿음으로 이 시기를 잘 극복하도록
4.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 가운데 가난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집단면역이 형성되도록
5. 모든 팀원들이 주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하고 두려움 없이 모든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도록
글 생수
위 글은 RUN지 94호(2020년 가을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