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Field

선교 현장

기회의 땅을 찾아가다

작성자
WEC
작성일
2017-06-05 10:46
조회
1546

나라개요
기니비사우는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 아주 작은 나라이다.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소개하면 대부분 처음 들어보았거나 잘 모르고, “그런 나라가 있나요?”라며 되묻는다. 위로는 세네갈, 아래로는 기니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고 설명하면 대략 위치를 가늠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기니비사우는 대서양 푸른 바다와 접한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을 가지고 있지만, 하얀 백사장보다는 검은 갯벌로 된 해변이라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흘러 들어와 강물과 뒤섞이는 곳이 많아 물고기가 많다. 꼬불꼬불 휘어진 강가에는 작은 카누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길에서는 커다란 생선을 들어 올리며 호객하는 소년들을 만날 수 있다.
기니비사우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온 국토를 뒤덮은 아름다운 캐슈(cashew)나무 숲이다. 어딜 가나 캐슈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그 열매는 사람들의 중요한 수입원이 된다. 열매가 맺히는 철이 오면 온 가족이 빨갛고 노란 캐슈열매를 따 먹으며, 캐슈넛을 줍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일이 된다.

역사적 배경
400년간 이어진 포르투갈의 식민지배에서 1974년에 독립한 기니비사우는 구 소련의 영향을 받아 사회주의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출발을 했으나, 그 역사는 순탄치가 않았다. 계속 반복되는 쿠데타와 정치의 불안정, 참혹한 내전이 있었다. 사람들은 지독한 가난에, 힘든 질병에, 불안한 사회 속에서 고통을 겪었다. 안타깝게도 그 아픈 현실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의 대륙의 곳곳에는 끝나지 않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 아픔에 소망이 피어나길 기도한다. 이 아픔을 완전히 씻어줄 유일하신 분, 예수님이 유일한 소망이 되심을 이땅의 사람들 모두가 알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종교적 상황
기니비사우에는 크고 작은 27개 부족이 있다. 이들의 약 50%는 무슬림부족들이며 나머지는 토속신앙을 가진 부족들이다. 독립 이전에는 식민정부와 가톨릭에 의해 개신교 선교는 금지되거나 차별받았다. 독립 후에는 선교의 자유를 얻게 되지만, 그 이전부터 활동했던 WEC선교회만이 선교활동을 허락받았다. 1990년 이후에야 비로소 개신교 선교의 문이 완전히 열려서 많은 선교단체들이 들어와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기니비사우에는 오랜 식민시절의 영향을 받아 인구의 약 8%가 가톨릭신앙을 받아들였고, 개신교 선교의 열매로 약 2%가 예수님을 믿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토속신앙을 가진 부족에서 개종한 사람들이다. 기니비사우 무슬림부족은 대체로 기독교를 적대시하거나 선교사가 찾아오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함께 자유롭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복음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들의 이슬람신앙을 떠나서 쉽게 복음을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선교사에게는 마냥 친절하지만 자신들의 가족 구성원이 개종하면 핍박을 가한다. 현재 토속신앙 배경을 가진 부족들 안에서 교회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무슬림부족들을 위한 사역은 아직까지 미미한 상황이다.

사역의 기회
기니비사우 선교는 지금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정부는 선교사들에게 5년씩 비자를 발급하고, 활동하는 데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 우리 사역자들은 서부 아프리카 주변 정세를 살피며 지금이 하나님께서 주신 열린 시간이라는 고백을 한다. 북아프리카 이슬람의 남진 영향과 원리주의 테러리스트들의 서아프리카 활동이 커져가는 위협 속에서 이곳의 상황이 언제 닫힌 상황으로 돌아설까를 염려하며 기도한다.
현재 기니비사우 WEC팀은 주요 무슬림부족인 풀라, 만딩카, 비아파다, 날루, 수수, 발란타마네족을 중심으로 교회개척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까지 우리가 사역하는 모든 부족에서 교회가 세워지기를 소망하며 전력질주하고 있다. 모든 사역자들이 주요 거점과 마을에 들어가 거주하며 계속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고 예수님을 직•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미 발란타마네족과 비아파다족에서 교회가 시작되었다.
우리 사역팀의 주요 전략은 학교를 세워 운영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를 섬기고, 영양센터, 청소년센터, 영어교실, 스포츠교실, 의료사역을 통해서 현지인과 함께 하며 선한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각 부족 언어로 번역된 예수영화를 마을별로 상영하며 직접 복음을 제시하는 방법과, 가가호호 방문해서 개별 전도를 시도하고 있다.

기도제목
1. 기니비사우에 세워진 교회들이 믿음 위에 든든해져 선교하는 교회로 자라나도록.
2. 아픔과 어려움이 많은 나라에 안정과 평화가 임하고, 사람 살기 좋은 나라 되도록.
3. 무슬림부족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새 사역자가 더일어나도록.
글 박재현

RUN지 77호(2016년 여름)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