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본부장 칼럼

Column of last directors

역대 본부장 칼럼

큰 딸로부터 온 전화

작성자
WEC
작성일
2011-11-23 17:05
조회
5048
글쓴이 : 유병국
Date : 2007-02-12


큰 딸의 전화


“ 아빠, 저는 요즘 종종 밤에 잠을 설칠 때가 있어요.”“ 그래, 결혼을 앞둔 네가 생각하는 것이 많아서 일거야. 시간이 지나면 안정이 되어 지겠지. 걱정한다고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상황이 뭐 바꿔질 것도 없을 텐데 뭐.” “ 그게 아니예요, 아빠” “ 그게 아니라면? 너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거냐? ” “ 아뇨, 고민은요...” 엊그제 오후에 큰 딸 진이로부터 받은 전화 내용입니다.

 “ 그런데 아빠,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주님으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어요. 도대체 제가 이런 축복들을 받아야 할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어요. 저는 제 자신을 알거든요. 저는 특별히 잘 난 아이도 아니잖아요. 신앙생활은 하지만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 제 주변에도 많은 크리스천 젊은이들이 있지요. 그들 중에는 삐닥한(딸의 표현이다) 길로 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어요. 그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더러는 저 보다 잘 나 보이고, 신앙생활도 잘 하는 것 같은 친구들도 있는데 그들도 제가 받는 이런 축복들은 누리지 못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어떤 때는 두렵기도 하고, 하나님께 너무 황송해서 어떻게 기도로 다 표현해 드려야 할지도 몰라 할 때도 많아요. 물론 주님을 위해 일하시는 부모님의 수고와 헌신의 대가일 것이라고 생각도 들지만, 그보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 그분들의 기도 덕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화를 받던 나는 눈물이 앞을 가리어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딸이 자신에게 대하여 가진 이 느낌은 바로 내가 주님께 가졌던 그 느낌이었던 까닭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딸이 아름다운 신앙인의 자세를 가졌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사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저를 기쁘게 한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딸에게 말했습니다. “ 그래, 사람이 지켜야 할 한 가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다. 이제껏 네가 살아 온 인생길을 돌아보면 너를 위하여, 너에게 은혜를 베푼 분들이 너무도 많을 것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말 할 것도 없고, 너를 낳고 키워 준 부모님도 말 할 것 없지만 특별히 너의 오늘이 있도록 사랑을 베풀어 주신 분들이 많음을 네가 알 것이다. 그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다.” “ 알아요, 아빠. 그러면 제가 결혼하기 전에 그 분들에게 무엇을 해 드릴 수 있을까요? 무슨 선물을 드리는 것이 가장 합당한 선물이 될까요?” “ 그분들 중에 그 어떤 분도 너로부터 그 어떤 물질적인 선물을 바라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무슨 선물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네가 그분들의 은혜를 알고 있다는 그 마음일 것이다.” “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 할 수 있을까요?" " 그래, 그것은 가능하지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너는 오늘 가진 이 마음을 주님 앞에서 변치 않아야 한다. 그리고 너의 평생의 삶을 통해 네가 받은 것처럼 너도 남에게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그리스도인이 된 저 자신, 그리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 그리고 너무도 귀한 두 명의 내 동생들 람이와 예본이, 우리 가족 모두 주님을 섬기는 삶을 살고 있다는 이 사실이 그 무엇보다 감사하고 귀하게 느껴져요.” “ 그렇지 딸아. 감사한 일이지.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잠자리에 들거라.” “ 예, 아빠 안녕히 계세요.”

딸 자랑 같지만 정말 기쁘고 흐뭇한 전화였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예수 믿는 형제자매 여러분, 복음을 위해 우리 자신을 드리기로 헌신한 선교 동역자 여러분, 우리는 진정한 축복자 들입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행복을 듬뿍 안은 행복자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