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n TALK 우리들의 파송식
<WEC n TALK 1기 참가자 수료 나눔 #2>
저는 어려서부터 막연하게 ‘선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왔고, 여러 차례 선교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가 무엇인지 그 본질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WEC n TALK을 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무더위가 물러가고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날, 이제 갓 4개월이 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새벽부터 서둘러 집을 나서면서도 설렘과 기대로 인해 들떴던 첫 모임이 생각이 납니다. WEC n TALK에서 뜻 밖에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서 좋았고, 무엇보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선교 헌신자들이 함께 모여, 세미나나 강의 식 훈련이 아닌, 소그룹 멘토링을 한다는 것이 나로 하여금 더욱 들뜨게 했습니다.
‘복음과 선교’라는 주제로부터 시작된 우리들의 모임에서는 때론 애매한 것들을 서로 정해주기도 하였고, 잊고 있었던 본질을 함께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동안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선교의 전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선교 대상자들보다 위에 있고, 선교 대상자들은 나보다 한 수 아래 있다’는 생각이 은연 중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들에게 뭔가 나눠 줘야 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 내가 뭘 해 줄 수 있을까?’, ‘어떤 도구로 복음을 전해 줄까?’ 하는 물음들이 선교에 대한 저의 지배적인 생각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선교는 ‘단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나 가르치는 것’ 보다 훨씬 크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 특히 지금도 제 마음을 울리는 말은 ‘선교사가 선교지를 떠날 때, 그 곳에는 그의 사역이 남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남는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가르치기에 앞서, 선교지의 문화와 그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이 우리가 갖춰야 할 태도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그간 정리되지 않았던 선교의 부르심이 비전 사명문을 통해 정리되는 유익이 있었습니다. 선교에 부르심이 있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면서도 그 부르심이 구체적이기 보다는 그저 ‘주님의 뜻’ 만 운운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듣는 사람도 못 알아듣고, 나누는 나도 헷갈리는그런 비전 나눔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비전 사명문을 통해 나를 부르신 진정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정리할 수 있었고, 그 것을 토대로 누구에게든 구체적으로 ‘나의 선교 부르심’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WEC n TALK을 통해 영어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생겼고, 믿음 안에 가정생활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등 너무나 구체적인 것들을 나누며, WEC n TALK 의 목적처럼 선교에 대해 구체적인 한걸음을 떼게 되는 값진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선교적 존재로서 제게 맡겨주신 작은 영혼을 섬기는 일에 집중하게 될 것 입니다. 아직은 실제적인 ‘해외 선교사’로서의 걸음을 내딛진 못하지만, 지난 12주간 제 안에 정리된 선교에 대한 이해들을 가지고, 먼저는 가정에서 제 딸에게 적용하고 돌볼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교회에 대한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엄마와 아빠를 믿음으로 섬기며 제가 먼저, 서있는 자리에서 선교의 삶을 살 것입니다. 또한 교회에서 만나는 청년들에게 기회가 닿을 때마다 비전 사명문을 나누며 함께 이 꿈을 공유하고 동참하도록 도전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충만이 채워져 사랑으로 섬기고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한 저희 가정이 복된 축복의 통로로 또 생명의 샘 근원으로 쓰임 받는 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멋진 멘토가 되어주신 선교사님 감사하고 함께한 지체 여러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편집자 주: 현재 이 참가자의 가정은 신학 대학원과정을 마치는 대로, 선교 훈련을 받고 ‘장기 선교사’로서의 길을 함께 걸어 가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지금, 서 있는 곳에서, 딸을 양육하는 엄마로, 자녀로, 부부로, 선교 동원가로 선교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섬기는 교회와 청년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선교의 구체적인 비전을 나누고 있습니다.)
#WEC의_문을_두드리라
#당신의_선교열정_톡_터지리라
#웩_앤_톡!